지난해 말까지 월간산 기자 생활을 하면서 부부여행 삼아 갔다온 트레킹 코스가 몇 곳 있었다. 1995년 네팔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 푼힐(3200m) 트레킹이 처음이었고, 1996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(4101m)가 두 번째였다. 아내는 매번 고산병 증세로 힘들어했지만 웅장하고도 신비감 넘치는 정상의 조망 덕분에 둘 다 성공적인 여행이었다.2004년 가을에는 일본 북알프스(3190m) 종주산행에도 도전했다. 그때는 아내뿐 아니라 초딩 막둥이까지 데리고 나섰다. 하지만 절정의 단풍을 기대했던 여행은 완전 실패였다. 아내로부터 “이렇